글로벌 기업들의 자금 결제 및 송금 방식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현대카드와 손잡고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를 활용해 해외 법인 간 송금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소식입니다.
단순한 기술 테스트 수준을 넘어, 실제 자금을 이동시키고 회계·세무 검증까지 마쳤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업계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앞으로의 기업 간 스테이블코인 전망을 짚어보겠습니다.
💡 현대차의 테더(USDT) 해외 송금, 무엇이 달랐나?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과 멕시코판매법인(HMM) 사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송금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직관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미국법인: 2만 달러를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로 전환 후 멕시코법인으로 전송
멕시코법인: 수령한 테더(USDT)를 현지에서 다시 달러(USD)로 환전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발란체(Avalanche)와 결제 인프라 기업 액심(Axim)이 참여하여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 '수 시간' 걸리던 해외 이체, 단 '7분' 만에 끝났다
이번 실증의 가장 놀라운 점은 '속도'와 '비용'입니다. 기존 은행망을 통한 국제 송금(SWIFT)은 여러 중개 은행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수 시간에서 수일이 소요되고, 막대한 중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반면, 현대차가 진행한 테더 송금은 자금 이동부터 사후 검증까지 단 7분 만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네트워크 수수료 역시 기존 금융망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어서 기업 입장에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 2차 실증은 유럽에서… 서클(Circle)·비자(VISA)와 협력
현대카드와 현대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달 말 유럽 지역 해외 법인을 대상으로 2차 실증에 나섭니다.
2차 실증에서는 달러가 아닌 현지 통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환전 비용을 얼마나 더 줄일 수 있는지 경제성을 집중 검증합니다. 여기에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USDC 발행사)과 글로벌 결제 거물인 비자(VISA)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 기업 간(B2B) 테더·스테이블코인 이용 전망
이번 현대차 사례의 핵심 제점은 '대기업이 기업 간(B2B) 해외 이체에 테더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가상자산이 개인 간 거래나 투자 목적으로 주로 쓰였다면, 이제는 다국적 기업의 효율적인 자금 관리 도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B2B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다음과 같이 흘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1. 다국적 기업의 자금 관리 체계(TMS) 혁신
해외 법인을 많이 둔 글로벌 기업일수록 매일 발생하는 국가 간 대금 정산과 자금 이동에 골머리를 앓습니다. 자금세탁방지(AML) 등 법적 규제 요건만 충족된다면, 현대차처럼 블록체인 기반의 송금 모델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2. 환리스크 및 중개 비용의 최소화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변동성 위험이 적습니다. 특히 달러나 유로 외에 다양한 현지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기업들은 이중 환전 수수료를 아끼고 환율 변동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게 됩니다.
3. 제도화 속도의 차이, 글로벌 기업이 먼저 움직인다
현재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는 규제와 제도화 단계에 묶여 다소 느리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무대에서 뛰는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해외 법인을 통해 실전 사례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누적될수록 국내외 규제 당국의 제도 정비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마치며
현대차와 현대카드가 보여준 이번 테더 송금은 "블록체인 기술이 대기업의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했습니다.
단순한 기술 테스트를 넘어 실제 업무 적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준비를 마쳤다는 현대차 측의 설명처럼, 머지않은 미래에는 모든 기업 간 국제 송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체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유럽 법인 2차 실증에서는 또 어떤 놀라운 효율성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